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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상의 흔적들/이런저런~

충장축제 다녀왔어요~!

by JESUS CAMPAIGN 2014. 10. 10.

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찾아가기로 한 충장축제

광주공원에 주차를 하고

아직 오는 중인 유경수 전도사 가족을 기다리면서

놀이터에서 잠시 섬이와 송이를 놀게 해두었습니다

 

고흥에서 살던 우리 가족이 아버지를 따라 광주에 처음으로 왔을 때

중앙교회 안에 있던 사택에서 살다가

다른 곳 사택을 기다리는 동안 잠시 머물렀던 집이

광주중앙교회 김상술 장로님 댁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

 

장로님 댁이 사직공원 올라가는 길이었던지라

내 홛동무대는 사직동물원 올라가는 길 아니면,

여기 이 놀이터였습니다

 

오래간만에 와보니 많이 달라졌지만 또 예전이랑 비슷한 것도 같으면서

섬이보다 두어살 많았을 때 놀던 곳에 내 아이들과 함께 있으니

이런걸 감개무량이라고 하나요? ㅎㅎ

 

 

그냥 빈 공터를 찍은 것처럼 보이시겠지만,

이 곳이 놀이터인데다가 섬이랑 송이도 찾아보면 있습니다

 

역시 애들은 흙에서 놀아야 ^^

 

성격 있는 송이는 짱돌을 집어 들고 무언의 메시지를 ㅡㅡ;

 

 

충장축제라고 해도 저녁에는 아직 어린 세 녀석들을 데리고 다닐 수가 없는 관계로

올해도 역시 우리는 추억의 거리로 들어섰습니다

 

서예 체험을 도와주시는 어르신의 도움으로 한자도 써보고

 

아무래도 섬이는 손 가는대로 쓰지 못하게 잡아주시는 어르신이 싫었나봅니다

표정이 진지한 것도 아니고 어쩐지 불편해 보이는...

그래도 붓글씨의 기본 손모양과 자세를 가르쳐 주시니 참 좋은 시간입니다

 

언니가 쓰는 걸 보면서 송이도 하고 싶었는지

망부석이 되어 떠날 줄 모르고 보고만 있는 걸

어르신에게 부탁드려서 송이도 한 글자 쓰게 되었습니다

너무 어려서 못 쓸 것 같다 하시면서도 도와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^^

 

 

 

다 쓴 글씨는 가져가도 되고 이렇게 걸어도 주시고 ^^

 

찬희가 들고 다니던 이 종이는 결국 어떻게 되었는지...

 

 

송이에게 뻥소리의 충격을 선사하고자

한참을 그 앞에 서서 구경했는데,

시간이 좀 더 지나야 뻥이요 하실 것 같은 분위기라

끝까지 기다리지는 못했네요

 

투호 딱지 제기 비누방울 놀이를 할 수 있도록 마련된 공터에서

송이는 여전히 진지하십니다 ^^

 

 

 

수많은 지역 축제들이 있는데요

그 동안 다녀본 축제들은 대체로 좌판과 바가지 급조된 판들로 눈살을 찌뿌리게 된 경우가 많았는데

광주 충장축제는 매년 업그레이드 되는 모습이 눈에 띄는 편인데다가

작다면 작지만 이만한 도시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지역주민들의 참여도가 상당히 높은 것 같아 후한 점수를 주고 싶어집니다

(실제로 '내가 충장로 타짜여'라고 말하며 동양화를 펼쳐 들고 있는 경희 남친을 만났으니)

 

잠시 다녀가는 우리에게는 그냥 축제를 위해 조성된 추억의 거리 정도겠지만,

이 축제를 위해 수많은 땀방울을 흘린 분들께 박수를 보냅니다

모쪼록 명맥이 쭉 이어져 우리 나라 최고의 축제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

지금은 어린 자녀들이 장성한 후에 아내와 둘이 축제의 참 맛을 즐길 수 있게 되길 기대합니다

 

 

뱀다리.

 가족사진도 촬영해서 옛날 느낌으로 뽑아 주십니다~ ^^

 작년엔 무작정 입장이었는데, 올해부터 입장료를  천원!! 받으십니다. 근데 그냥 받고 끝나는게 아니고 입장료 받고 쿠폰으로 바꿔주셔서 추억의 거리 안에서 즐길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.(가족사진 천원, 입장권에 500원 쿠폰 두 매, 입장권 한 장 드리면 끝!!, 이런 식입니다)

 노래자랑도 있고 공연도 있고~ 여러 모로 즐길 거리들이 많네요

 근데 추억의 거리보다 충장로 금남로 일대에 뿌려져 있는 사람들도 상당합니다. 좋은 모습이네요 ^^